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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항서 매직'에 엄지 척! 2018 스즈키컵 우승... 엔돌핀으로 잠 못 이룬 밤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지난 15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에서 우승하자  베트남 전역에서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밤새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난 15일 21시 30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말레이시아의 ‘2018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말레이시아를 1 대 0으로 승리해 결승전 1·2차전 합계 3 대 2로 '2018 스즈키컵 우승컵'을 획득했다.

앞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2 대 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우승 순간 4만 관중이 가득 메운 미딘경기장을 포함해 베트남 전역의 건물에서 흔들림을 감지할 정도로 환호성이 우렁찼고 열기가 뜨거웠다. 

시민들은 만세를 부르듯 양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주변 사람들과 얼싸안으며 춤을 췄고, 환호를 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축구팬들도 많았다. 

흥분한 팬들은 베트남 국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불꽃을 터트리고 오토바이와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질주하기도 했다.

경기를 직접 관람하던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 지도자들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악수하며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푹 총리는 시상대에 오른 박 감독을 한참 동안 강하게 포옹한 뒤 양쪽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세웠다. 

선수들은 박 감독에게로 달려가 헹가래를 치며 감사 인사를 했고, 일부 선수는 대형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존경을 표시했다. 

 

이로써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0년 만에 스즈키컵 정상 탈환의 영광을 이루게 됐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1959년 경상남도 산청에서 태어났으며, 1984년 럭키금성 입단으로 데뷔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한 수석코치로 지난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동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발령받았으며, 올해 1월 베트남을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스즈키컵 우승 축하금으로 받은 10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를 베트남의 불우이웃과 축구를 위해 써달라며 기탁해, 베트남인들의 박항서 감독과 한국에 대한 호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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