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기연구원, "주민자치 활성화, 게임에서 답을 찾다"

저조한 참여율, 연령대 편중… 게임의 재미 요소 도입으로 참여율 높이고 보상 연계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주민자치 참여를 높이기 위해 게임 요소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경쟁과 협력을 통해 즐거움을 더하고,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는 주민자치 시대를 열자는 내용이다.

 

경기연구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아 ‘레벨업! 게임화를 활용한 주민자치 활성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역공동체에 참여하는 주민 수는 극소수이고, 그나마 주민자치조직에 참여하는 연령은 50대 이상이 86.6%를 차지한다. 그동안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초점은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맞춰져 왔다. 이는 참여를 유도하기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인지하는 데 머무는, 개선이 아닌 분석에 그치는 결과를 낳았다.

 

경기연구원은 이와 같은 문제에 착안하여 주민자치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에 집중했고, 재미있는 곳에 참여가 있다며 게임 요소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임무 해결, 타인과의 협력, 가치에 맞는 행동 수행 등의 내재적 동기와, 상품이나 금전 보상 같은 외재적 동기가 어우러지면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은 경쟁적 요소가 있지만 협력적 요소도 없지 않다. 주민자치 참여라는 공익 차원에서는 경쟁적 요소보다는 상대적으로 협력적 성격이 큰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안전신문고’ 등의 공공앱에서 신고자 포상 등이 이루어져 왔으나 지속적인 동기 부여가 미흡해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지방자치 참여의 게임화 성공을 위해서는 게임요소를 정교하게 배치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공가치와 보상의 연계, 다양한 게임요소 간 연계, 경쟁요소 적극 활용, 성취감과 의무감 자극, 빈번하고 작은 보상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보고서는 게임의 부작용인 과도한 경쟁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기에 사용자 간 경쟁을 아이디어 간 경쟁 구도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아이디어 최초 제안자는 물론 그 아이디어에 대해 다양한 참여자들이 협력적으로 추가 제안을 하는 경우 이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등, 아이디어 내 협력을 유도하자는 것이다.

 

주민자치회부터 게임화를 시작하여 의제발굴, 주민총회 참석, 주민자치회 분과 참여를 격려하고, 실효를 거두기 위한 역할분담도 적시했다. 주민자치회 위원은 게임의 설계 및 운영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는 행정적 지원을, 시군구는 이 둘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황태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주민자치회 게임화로 동기를 부여하면 일반 주민의 참여도를 높여 주민자치회의 실행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 앱과 게임에 익숙한 청년층의 주민자치회 참여를 유도해 모든 연령대가 고루 참여하는 주민자치회의 대표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필 사진
조용은 기자

뉴스라이트 대표 기자



경기소식

더보기

검색어 NOW

더보기
6월엔 꼭 가볼만한 곳.. 고색창연한 천년고찰
【뉴스라이트 = 윤채이 기자】 천 년이라는 시간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도무지 가늠하기 어려운 깊이다. 강산이 수없이 바뀌는 동안 사람들의 발자취를 간직한 채 꿋꿋이 제 자리를 지켜온 절집들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천년고찰(千年古刹)’이라 부른다. 천년고찰은 단순히 오래된 건축물이 아니다. 살아 있는 정신의 보고이며 자연과 인간, 신앙과 철학이 만나 이룬 조용한 우주다. 거센 풍파 속에서도 긴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천년고찰. 기도와 사색, 침묵과 치유의 공간인 천년고찰에서 버거운 짐들을 잠시 내려놓는 것은 어떨까. 탁 트인 전망에 시름도 탁 풀리는 ‘남양주 수종사’ 운길산 중턱 해발 약 350m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수종사는 언덕길이 제법 가팔라서 차량 없이 올라가는 건 버거울 수 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면 일주문 앞에 주차장이 있고 수종사는 이곳에서도 10분 남짓 더 걸어야 한다. 일주문을 지나면 맞은편에 미륵불이 우뚝 솟아서 여행자를 맞이해 주는 느낌이다. 굽은 길을 마저 올라 불이문을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수종사 경내에 다다른다. 경내에 들어서면 산을 오른 수고로움을 한 번에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 기와를 올린 낮은 담장 너머에 북한강 모

중년·신중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