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오는 6월 26일, 명성황후기념관 6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역사를 기록하는 검은색, 전통 먹 만들기’를 진행한다.
명성황후기념관은 여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명성황후를 기념하고 관련된 조선 시대의 문화를 전시, 연구하는 박물관으로 매달 여주시민을 위한 문화가 있는 날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의 경험과 발견’이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6월 명성황후기념관 문화가 있는 날은 ‘전통 먹’을 만들어보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먹은 식물과 기름 등을 태우는 과정에서 나온 그을음을 모아 만든 일종의 고체형 잉크로 오랜 시간 동안 우리에게 글을 기록하는 도구이자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는 물감으로 활용됐다.
먹은 여러 과정을 거쳐 모은 그을음을 반죽하여 형태를 만들고 오랜 시간을 건조시켜야 하는 수고로움으로 인해 귀한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변화하며 이러한 불편함을 대신할 다양한 제품들이 생겨났고, 심지어 E-book과 같이 잉크가 필요 없는 세상이 됐다.
그럼에도 먹은 붓글씨, 한국화,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예술활동의 재료로 쓰이며 지금도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명성황후기념관은 먹이 가진 이러한 의미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고자 국내 유일한 송연묵 장인과 함께 전통 방식으로 먹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참여자는 장인이 직접 자연에서 얻어낸 천연의 재료로 먹을 만들며 올바른 먹 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향기로운 먹물로 부채에 멋진 그림을 그리며 여름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조선왕조실록, 문집, 각종 서신 등 우리의 역사와 문화는 모두 먹으로 기록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라며 “이번 6월 문화가 있는 날을 함께하며 먹의 의미와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고, 부채에 벗진 그림을 그리며 시원한 여름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6월 명성황후기념관 문화가 있는 날은 오는 6월 2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