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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문화원 평택학연구소, '총쇄록' 학술보고회 개최

근대 평택 모습 기록한 '총쇄록' 공개

 

【뉴스라이트 = 박현서 기자】 평택문화원 부설 평택학연구소에서는 최근 새롭게 발굴한 대한제국기 평택군수를 지낸 오횡묵의 정무일기와 문집 <총쇄록(叢瑣錄)>을 학계와 언론에 공개하는 자리인 ‘오횡묵 평택군수의 정무일기 <총쇄록> 학술보고회’를 오는 10월 16일(금), 오후 1시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무릇 정당(政堂)이란 백성을 가까이[近民]하는 곳이니, 주공(周公)의 가르침에 “평이(平易)하게 백성을 가까이하면 백성들이 반드시 부드러워진다[平易近民民必和]”고 하였다. 하물며 이 고을을 이제 평택(平澤)이라고 부르게 되어, 지명(地名)으로 인하여 성인(聖人)의 가르침을 따르게 되었으니, 아울러 행하며 서로 어긋나지 않게 된 것이다. 내가 참람하고 망녕됨을 헤아리지 않고 김현감과 권현감의 두 편액을 그대로 두고, 다시 평이당(平易堂) 석 자를 동헌(東軒) 상인방에 걸었다”


“경부선(京釜線) 철도(鐵道) 가운데 평택정거장 아래에 있는 군문포(軍門浦)는 기호(畿湖) 지방의 갈림길이고 수륙(水陸)의 교차로이며, 관방(關防)에도 긴요한 곳입니다. 오른쪽으로는 호서(湖西) 대해(大海)와 통하고, 왼쪽으로는 안성(安城)의 큰 시장과 이어져 수산물(水産物)과 육산물(陸産物)이 모여드는 도회지(都會地)가 되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우편국(郵便局)과 전신국(電信局) 양사(兩司)를 서울에서 13도에 이르기까지, 일본인(日本人) 인계위원장(引繼委員長) 체신서기관(遞信書記官) 이케다 주자부로(池田十三郞)가 이번 달 10일 서울에서 시작하여 차례로 (인계) 사무를 계속하였다”


잃어버렸던 평택 동헌 이름 찾기, 경부선 평택역이 설치되면서 군문포 개발의 중요성 강조, 일본인 체신서기관이 각도 우편국과 전신국을 접수한 내용을 담은 대한제국기 평택군수의 정무일기가 발굴됐다.


<총쇄록>은 대한제국기 공무원인 오횡묵이 경기도와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지에서 수령을 역임하며 관원으로써 정무와 소감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20여권의 총서이다. 이 사료는 오늘날 학계에서 지방행정과 지역사회 연구를 위한 소중한 사료로 활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건축학, 민속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활용되고 있다.


<총쇄록> 평택부분 5책은 오횡묵의 마지막 관직 시기인 5년간(1902~1906년) 평택군수로 재임하면서 겪었던 정무일기와 공문, 문학작품 등을 방대한 기록으로 남겨 당시 정치·경제·사회·교육 등 평택지역 모습을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이번 <총쇄록> 발굴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 못 알려진 평택 지역사를 새롭게 공개하거나, 바로잡는 계기가 돼 평택학 연구에 있어서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1902~1906년은 경부철도 평택역 건설과 개통 등 평택의 급격한 변화상을 읽을 수 있는 시기였으며, 일제 침략이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평택사회의 모습과 대응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10월 16일 개최하는 ‘오횡묵 평택군수의 정무일기 <총쇄록> 학술보고회’는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의 진행으로 허경진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오횡묵 평택군수의 생몰과 약력, 시대적 배경, <총쇄록> 발간 개요, <총쇄록>에 담긴 주요 내용, <총쇄록> 발굴의 역사학적 의미, <총쇄록> 발굴과 후속 연구 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질의에 답변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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