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이 LPGA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친 고진영과 박인비는 모리야 주타누간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마지막 두 홀에서 티샷을 홀 가까이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맞으며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버디를 낚지 못하고 주타누간에 우승을 내줬다.
주타누간은 15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낚으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16번 홀(파4)에서 보기로 흔들렸지만 남은 홀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12언더파를 친 주타누간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모리야 주타누간은 전 세계 랭킹 1위 아리야의 언니다.
LPGA 투어에서 자매가 우승한 것은 아니카 소렌스탐과 샬로타 소렌스탐(이상 스웨덴) 이후 주타누간 자매가 두 번째다.
2013년 LPGA 투어에 입문한 주타누간은 156번째 대회에서야 비로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줄곧 3위를 달리던 박인비는 18번 홀(파3)에서 버디를 따내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준우승으로 인해 박인비는 2년 6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를 다시 탈환했다.
경기 직후 LPG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랭킹 3위 박인비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1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92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적이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