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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그토록 원하던 국내 우승 드디어 손에!

부상 극복, 염원의 국내 타이틀 거머줘

사진=KLPGA 제공

'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드디어 국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인비는 20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골프장 네이처가든코스(파72ㆍ631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결승에서 김아림(23)을 1홀차로 제치고 생애 첫 KLPGA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인비는 미국에서 19승, 일본에서 4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승 등 해외에서는 모두 24개의 우승컵을 모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6번 차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역시 박인비였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인헤 거의 활동하지 못하고 올해 1년 만에 복귀해 LPGA 투어에서 1승을 포함해 4차례나 '톱3'에 들어 2년 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며 또 다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오전에 열린 준결승에서 최은우를 3홀 차로 꺾고 결승에 오른 박인비는 장타자 김아림을 맞아 18홀까지 힘겨운 대결을 벌였다.

특히 예상을 깨고 결승까지 올라온 김아림은 장타뿐 아니라 날카로운 아이언샷과 퍼팅감각이 돋보였다.

박인비는 13번 홀에서야 4m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의 물길을 텄다.

15번 홀에서 김아림의 3퍼트 보기로 2홀 차로 앞서나가 수월하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박인비는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홀 차로 쫓겼다. 하지만 남은 두 홀을 연달아 파를 기록해 김아림의 추격을 따돌렸다.

박인비는 “작년부터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될까 싶어서 국내 대회 우승이라는 숙제를 빨리 풀고 싶었다. 다른 대회도 아닌 작년에 준우승을 했던 매치 플레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해서 더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인비는 우승상금 1억7500만원과 3500만원 짜리 굴삭기를 부상으로 받았다. 굴삭기는 “뜻 깊은 상품이라서 팔지 않고 할아버지께 선물로 드리겠다”고 밝혔다.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마친 박인비는 오는 6월 한국여자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퍼팅 감각이 좋아져 US여자오픈과 한국여자오픈이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준우승 김아림은 데뷔 이래 3년 동안에 최고 성적을 거뒀고 최은우가 3위, 이승현은 2년연속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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