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한국 여자골프가 8개국 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첫 우승을 달성하며 명실공히 골프강국임을 입증했다.
김인경과 유소연, 박성현, 전인지로 팀을 이룬 우리나라는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ㆍ6,50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해 승점 15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4년 2년마다 열리는 국가대항전으로 창설되어 올해 3회째를 맞는 ‘UL인터내셔널 크라운’은 그동안 미국 볼티오머와 시카고에서 2차례 대회가 열려 각각 스페인과 미국이 우승했다.
우리나라는 1회 대회 3위, 2016년 2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린 3회째 대회에서는 드디어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우승까지 챙겨 골프강국의 입지를 다졌다.
우승 상금은 선수 한 명당 10만 달러씩 총 40만 달러(약 4억 5천만 원)이다.
이번 대회 2위는 승점 11씩 기록한 미국과 잉글랜드가 나눠 가졌다.
8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각 조 상위 2개 나라와 조 3위 국가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나라까지 5개국이 결선인 싱글 매치플레이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별리그와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얻은 승점의 합으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10점으로 가장 많은 승점을 따낸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우리나라는 싱글 매치 첫 번째 주자 박성현이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게 덜미를 잡히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전인지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1홀 차로 꺾으며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가장 극적인 상황은 잉글랜드의 브론티 로와 맞붙은 김인경이었다.
김인경은 브론테 로를 상대로 전반 9개홀은 2다운까지 밀렸으나 후반 들어 퍼팅 감각이 살아나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13번홀에서 마침내 역전에 성공한 김인경은 마지막 홀까지 이겨 2업으로 승리했다.
이후 유소연이 렉시 톰슨(미국)과 비긴 한국은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한국팀 막내 전인지는 스웨덴의 매치 플레이 강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를 맞아 경기 내내 우세 속에 승리까지 챙겼다.
10번홀까지 4업으로 앞서던 전인지는 이후 노르드크비스트의 공세에 조금씩 물러나기는 했지만 18번홀까 1업을 지켜내며 이번 대회 4전 전승으로 선전했다.
전인지는 1994년 군산 출신, 단아한 미모와 175cm의 장신으로 호쾌한 샷을 날려 한국 출신의 골프 선수 중 가장 많은 팬클럽 회원을 보유한 선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