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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유네스코 도전하는 백령·대청 지질공원 국제 지질학적 가치 규명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약 10억~9억 년 전, 모래와 진흙이 퇴적돼 형성

 

【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인천광역시는 12월 4일 시청 별관 해양항공국 회의실에서 ‘백령·대청·소청도 지질유산 전문학술조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2026년 인증을 목표로, 지난 6월 30일 백령·대청 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로 환경부에 신청한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기본필수조건은 신청 지역의 국제적인 지질학 가치의 유무다. 국제적인 지질학 가치는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프로그램 협력 단체인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에서 평가하는데, 그 지역의 지질에 대한 국제학술논문과 보고서 등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이번 용역은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의 전반적인 지질학적 연구를 통해, 그 생성 환경을 밝힘과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서에 수록될 국제적 가치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2022년 6월부터 18개 월간 실시됐다.

 

연구 결과, 백령도와 대청도는 약 10억 4천만 년 전부터 9억 5천 만 년 전 사이에 퇴적된 모래와 진흙이 굳어져 만들어졌으며, 이후 약 9억 년 전부터 8억 9천만 년 전 사이에 소청도가 만들어졌다.

 

백령·대청·소청도에서 관찰되는 여러 퇴적구조를 종합했을 때, 이 지역은 비교적 얕은 바다 환경에서 퇴적됐으며, 지층의 변화 양상을 분석한 결과 점차 해수면이 낮아지는 환경이었음이 밝혀졌다.

 

특히,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의 퇴적 이후 관입한 고철질 암석들로부터 이 지역이 과거(9억 4천만 년 전)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발생한 거대화성암체의 생성과 연관된다는 것을 밝혀졌으며, 이 결과는 지질학계 저명 학술지인 ‘Precambrian Research’ 2023년 11월호에 수록됐다. 백령·대청 지질공원이 세계적인 연구논문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소청도에서 발견된 고철질의 퇴적암에 대한 연구 논문은 현재 심사를 받고 있어, 인천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서 제출이 가능하게 된다.

 

그간 백령·대청 지질공원은 진촌리 현무암에 대한 연구만 집중적으로 이뤄졌었으나, 이번 용역을 통해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의 생성에 대한 전반적인 지사(地史)를 일부 규명함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조건인 국제적인 지질학 가치 규명 부분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게 된 셈이다.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자문위원인 정대교 강원대 명예교수, 이수재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김정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김대영 극지연구소 박사는 백령·대청의 지질학적 가치는 중요하며, 중국과의 교류 및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지속적으로 가치규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윤현모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될 때까지 백령·대청 지질공원 국제가치규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백령·대청 지질공원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지역 특산품 판매, 기념품(굿즈) 제작 등 지역사회와도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 및 세계관광명소로 거듭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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