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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사람·길고양이 공존문화 형성에 이바지

5~11월 4회에 걸쳐 고양시 성사1·2동 길고양이 141마리 중성화 완료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민선7기 경기도가 올해부터 도입·시행한 ‘경기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이 사람과 길고양이가 공존하는 상생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해 이목이 집중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은 기존 31개 시군에서 진행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과 별개로, 일정지역을 선정해 집중 포획과 중성화 수술을 진행해 개체 수 조절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기존 시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의 경우, 일부 민원성으로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다소 개체 수 조절의 효과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보완하겠다는 의도다.

 

올해는 평소 길고양이로 인한 민원이 많고 재개발로 많은 길고양이들이 터전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양시 성사1·2동’을 사업지로 선정, 5월부터 11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했다.

 

특히 경기도가 주관하고 고양시가 협조한 가운데 자원봉사 동물병원 수의사, 대학생, 지역 동물보호활동가 등이 참여한 민관 협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사업홍보, 약품지원, 포획·방사 지원은 경기도가 맡고, 중성화 수술 및 수술 준비는 조윤주 서정대학교 교수 외 자원봉사 수의사와 고양시 수의사회의 협조했다. 길고양이 포획, 수술 후 관리, 방사는 고양시 동물보호활동가(캣맘협의회) 봉사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5월 10일 1회 행사에서는 40마리, 6월 28일 2회에서는 30마리, 10월 25일 3회에서는 40마리, 11월 22일 4회에서는 31마리 등 성사동에서만 총 141마리(암컷 78마리, 수컷 63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했다.

 

단기간 일정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중성화를 벌인 결과, 그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던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실제로 관할 동물보호소로 입소한 버려진 새끼 길고양이수가 성사1·2동의 경우 2017년 12마리, 2018년 13마리, 지난해는 14마리였으나, 올해는 단 3마리에 불과했다.

 

이 밖에도 홍보동영상, 현수막, 포스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동물학대예방, 경기도의 반려동물 정책 등을 홍보함으로써 관련 민원 해소와 지역 주민들의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적극 힘썼다.

 

행사에 참여한 고양시 동물보호활동가 김정희 씨는 “밤을 새가며 길고양이를 포획하고 생업을 미루어가며 수술 후 길고양이 관리를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버려진 새끼고양이들이 몰라보게 줄어들고 동네에 있던 고양이들의 영역싸움이 줄어든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은경 동물보호과장은 “올해 효과적인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의 모델을 제시하고,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한 만큼, 내년에도 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사업의 취지와 성과를 알려 전 시군으로 확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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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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