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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갯벌, 분단의 아픔 딛고 생태문화공간으로 거듭나야.. 서철모 화성시장

- 화성시 매향리 갯벌, 해양수산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 서철모 시장, "람사르를 향해 한 발 더 다가간 쾌거"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경기도 화성시 소재 매향리 갯벌이 19일 해양수산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명실공히 '람사르 습지' 지정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서게 되어 주목된다.

 

간척사업 등으로 갯벌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폭격장으로 쓰였던 매향리 갯벌은 경기만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은 자연갯벌이다.

 

포탄이 머리 위를 날아다니던 섬에 폭격장이 폐쇄되면서 오리나 기러기류는 물론 도요물떼새,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갈매기 등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종들이 매년 떼를 지어 찾아와, 매향리 갯벌은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들의 마지막 낙원임을 조용히 부르짖고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드디어 화성습지가 해양수산부로부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기쁘다"며, "이로써 '람사르 습지' 등재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철모 시장은 이어 "이 지역에는 방문자센터, 탐방로, 탐조대 등을 설치하여 습지호보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수산종묘 및 종패 지원사업, 생태관광 콘텐츠 및 테마마을 개발 등 주민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매향리 갯벌은 저서동물 169종과 칠면초 군락 등 20여 종의 염생식물,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 법정 보호종을 비롯해 3만여 마리의 철새가 관찰되는 천혜의 보고"라고 역설하며, "효율적인 관리체계 구축에 필요한 국내외 인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단계 매향리 갯벌, 2단계 화성호 습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람사르 습지 등재, 3단계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시장은 페이스북에 "분단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매향리 습지가 현재와 미래세대를 위한 지역으로 보존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연안습지인 '매향리 갯벌'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다행이지만 화성습지 생태계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내륙습지인 '화성호 습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철모 시장은 "한정애 환경부장관님께 화성습지에 대한 관심과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화성습지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화성습지의 체계적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더욱 많은 관심으로 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화성 습지는 지난 2018년 국제철새보호기구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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